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예고에 디스플레이업계 출렁
“일반 사용 환경에 견디기 위한 기술과제도 산적”
입력 : 2017-09-17 15:15:53 수정 : 2017-09-17 15:15:53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출렁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관련,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에서 “폴더블폰이 라인업에 있다”면서 “사업부장으로써 내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액정을 완전히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 플렉시블(flexible) 제품보다 한 단계 위의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해왔다. 2013년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인 '윰'(Youm)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2014년 폴더블폰에 대한 콘셉트 영상을 공개, 지난해 9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인폴더블(안쪽으로 접히는) 형태의 제품 디자인을 미국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같이 매년 수십억대 이상 판매되는 제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더욱 활력이 생길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개발에는 기본적으로 OLED가 핵심이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유연하게 가공할 수 있는 OLED의 장점 덕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화면을 접고 펴게 되면 그만큼 넓은 화면크기가 필요해 지금보다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인치 폴더블 기기의 경우, 연간 목표 판매량이 1억대면 매월 적어도 10만장 이상의 추가적인 플렉서블 OLED 생산능력이 필요하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폴더블 기기는 접는 횟수에 따라 한 대당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면적이 증가한다”면서 “면적이 증가될수록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먹거리도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까지는 과제도 산적하다. 디스플레이가 접혔을 때 일어나는 저항 변화, 전자이동도 안정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디스플레이를 수백만번 이상 접었다 펴는 것을 반복해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이 나오긴 했지만, 일반 사용 환경에서 접혀지는 정도를 견디는 디스플레이가 양산되려면 해결해야 할 기술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소형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2019년 등장하고 2022년에는 12%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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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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