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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김미화씨, 오는 19일 참고인 출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수사의뢰 관련…문성근씨는 18일 조사
2017-09-17 14:47:25 2017-09-17 16:07:12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19일 방송인 김미화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김씨가 이날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에 앞서 배우 문성근씨는 18일 오전 11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씨와 문씨는 국정원이 퇴출 등을 목적으로 80여명을 선정한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이다. 검찰은 14일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 세력 퇴출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과 좌파 등록금 문건 사건 관련 등 국정원에서 제출한 수사의뢰서 2건을 송부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의 퇴출을 지시하면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조직한 후 청와대 지시에 따라 80여명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방송 출연 중단, 소속사 세무조사 추진, 비판 여론 조성 등 활동을 벌였다. 이에 국정원은 원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국가정보원법(직권남용금지)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또 국정원은 원 전 원장 등이 2011년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한 후 보수단체 규탄 집회, 비판 성명 광고, 인터넷 글 게시 등 온·오프라인 활동을 하도록 지시하고, 2011년 5월 야권의 반값 등록금 주장을 비판하는 온·오프라인 활동을 지시한 것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원 전 원장 등의 국가정보원법(정치관여금지)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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