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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잭팟 터트린 온라인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플랫폼 '스팀'서 동시접속자 111만명 돌파
2017-09-15 06:00:00 2017-09-1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개발사 블루홀이 만든 배틀로얄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가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게임으로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14일 블루홀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판매량이 출시 6개월인 이달 초 1000만장을 넘어섰다. 또 최근 글로벌 PC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국내게임 최초로 동시접속자 111만명을 돌파했다.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사진/블루홀
 
스팀은 PC게임을 즐기는 전세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동시접속자수 111만 명은 스팀으로 유통된 글로벌 게임을 통틀어 역대 2위 기록이다. 현재 가장 많은 접속자수를 기록하는 게임이다. 국내 게임의 동시접속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사례는 중국에서 인기를 끈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이후 무려 9년만이다. 해외게임으로 넓혀봐도 'GTA5'와 '리그오브레전드(LOL)', '도타2'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국산게임 중에서 단일 플랫폼에서 1000만장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1000만 장을 판매하는 게임은 3년에 한 번꼴로 나올 정도로 드물다.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게임의 글로벌 흥행 판매량이 1100만장이었다. 스타크래프트의 흥행 실적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매출 비중은 약 5%에 불과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더 높다. 배틀그라운드는 이 같은 흥행성적에 힘입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9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됐다. 11월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스팀의 얼리억세스(사전판매)로 지난 3월24일에 출시해 6개월만에 이룬 성과여서 더 이례적이다. 현재까지 스팀을 통해서 판매된 누적 패키지 판매액만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보다 완결된 정식 출시품은 4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기존에 없던 게임방식을 꼽는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다양한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살아남는 스토리다. 특히 시나리오나 스토리를 따라가는게 아니고 유저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다양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보니 불리한 상황에서도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온라인 게임방송에서 인기를 끈 것도 흥행요인이다. 최근 인터넷방송 트위치에서 동시시청자 5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명 게임들을 제치고 거둔 1위 실적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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