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20여년 동화약품, 올해 최대 매출 기대
GSK 일반약 10개 품목 제휴…600억 신규 매출 발생
입력 : 2017-09-11 15:45:57 수정 : 2017-09-11 15:58: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글로벌 제약사의 유명 일반의약품 10종을 판매하는 동화약품(000020)이 600억원대 신규 매출 발생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이 30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경우 창립 120여년만에 최대 매출 달성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컨슈머 헬스케어는 지난 6일 일반의약품 판매 및 공급 협약식을 체결했다.
 
동화약품은 2006년 금연보조제 '니코틴엘'로 GSK와 판매 협업을 시작했다. 2008년 감기약 '테라플루'의 추가로 도입했다. 2015년 두 제품을 포함해 코막힘 치료제 '오트리빈', 무좀치료제 ‘라미실', 틀니세정제 '볼타렌 폴리덴트' 등 5개 제품에 대한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동화약품이 5개 제품을 350억원대로 성장시켰다. 일반의약품 영업력을 인정받으면서 이번 5개 제품 협업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 오는 10월부터 판매하게 될 제품은 위장질환 치료제 '잔탁', 다한증치료제 '드리클로', 틀니 관리제품 '폴리덴트', 코막힘 완화밴드 '브리드라이트', 시린이치약 '센소다인' 등이다. 예상 매출액은 250억원대다.
 
동화약품은 GSK의 일반의약품 전품목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부터 총 600억원 매출이 신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2232억원) 대비 6% 성장했다. 올해 매출은 3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매출 경신은 동화약품의 강한 일반의약품 사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이 60%, 전문의약품이 40% 비중을 보인다. 전문의약품이 60~70% 비중을 보이는 일반적인 제약사 사업구조와는 다르다.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총 21조원에 달한다. 이중 전문의약품이 80%, 일반의약품이 20%에 달한다.
 
2012년 복제약 보험약가를 절반(54.55%)으로 깎는 일괄 약가인하가 시행되자 전문의약품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제약사들에게 보험약가는 매출에 해당된다. 복제약 수익률이 저하되자 제약사들은 다양한 일반의약품을 개발해 허가를 받기 시작했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아 약가정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동화약품 매출 성장이 도입의약품 의존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검증된 유명 의약품을 도입하면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단순 유통이어서 이익률이 낮다는 게 단점이다. 동화약품은 GSK로부터 완제의약품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판권 회수 시에는 단번에 매출이 증발하는 위험도 있다. 실제 동아에스티는 2010년부터 GSK로부터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아보다트' 등 5개 제품을 판매해왔다. 지난해 판권회수에 따라 200억원 정도 매출이 증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동화약품과 GSK의 10개 품목의 계약기간은 2020년말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이 GSK 일반의약품을 도입해 영업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글로벌 신약 공동판매와 정신신경계(CNS) 치료제 사업 등을 강화하고 전문의약품 부문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훈 동화약품 대표이사(왼쪽)와 김수경 GSK 컨슈머 헬스케어 코리아 대표이사가 제휴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화약품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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