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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에 '공유주택+도서관' 공동체주택마을 조성
시유지에 책 테마 공동체주택마을 2018년 말 준공
2017-09-06 15:45:19 2017-09-06 15:45:1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면목사거리~중랑천 일대 1625㎡ 시유지에 공동체주택, 도서관, 도시텃밭 등이 들어서는 ‘공동체주택마을’을 처음으로 조성한다.
 
6일 시에 따르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는 공동체주택 마을은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주택이 모여 마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마을 내에서 일자리와 살자리가 해결되고 지역 공동체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주거모델이다.
 
특히, 마을 전체가 책을 테마로 조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유공간, 거리, 도서관, 공원에 이르기까지 책 관련 콘텐츠로 채운다. 중랑구가 추진하는 ’책 익다 중랑‘과 연계해 ’책 익는 거리’(가칭)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에 시가 연극인, 어르신 등 대상자 맞춤형 공동체주택을 개별 건물 단위로 조성해왔다면, 주택과 기반시설을 모두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노후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한 지역에 살자리, 일자리, 지역공동체가 결합된 지역맞춤형 공동체주택 모델을 제시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공동체 주거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설명했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지난 2016년 12월 겸재교 공사완료 후 남은 면목동 시유지 총 14필지에 조성된다. 공동체주택 6채, 사회주택 1채, 도서관 1채가 들어서고 나머지 자투리 필지에는 도시텃밭, 작은 공연장 등도 조성된다.
 
면목사거리와 중랑천 사이 가로변은 섹션별로 ▲자연+책으로 힐링 ▲아날로그 ▲삶+책 ▲활력을 테마로 ‘책 익는 거리’가 조성된다.
 
자연+책으로 힐링 구간엔 중랑천과 연계해 미니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해먹, 야외 도서관 등 책 읽는 시설을 설치한다.
 
아날로그 구간은 독립출판, 북카페, 레코드샵 등 책과 아날로그 감성을 연계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삶+책 구간은 플리마켓,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책 거래를 하거나 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활력 구간은 면목사거리 마을 입구에 공연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거리공연과 전시로 거리 활력을 제공한다.
 
운영과 관리는 민간이 맡는다. 시는 다음달 공모를 통해 비영리법인이나 사회적 경제주체 등 공동체주택 마을을 운영할 민간통합운영주체를 선정한다. 이들은 설계, 시공, 입주자 모집 등 공동체마을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빈터에는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주택이 들어선다. 1층을 공동체공간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입주민들이 재능을 기부하거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도 있다.
 
또 공동체주택 1층 근린생활시설에 독립출판, 동네빵집, 북카페 등이 입점해 운영수익은 주민할인이나 무료 베이커리 체험강좌 등 지역주민에게 환원이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사업부지 내에 ‘공동체주택 지원허브’를 건립해 아직 생소한 공동체주택에 대한 입주자 체험 프로그램, 정보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내 공동체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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