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는 2017년 08월 30일 ( 16:38:36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OCI가 7개월만에 또 다시 회사채 청약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2월 청약 당시 모집금액을 못 채우며 한 차례 고배를 마신 OCI가 흥행 실패를 만회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CI는 내달 12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11월 만기를 앞둔 회사채 차환에 쓰일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은 내달 4일 진행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OCI는 태양전지 제조의 핵심 기초소재인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조부문과 함께 유기화학(석유석탄화학), 무기화학 등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보유하는 전업 화학기업이다. OCI 계열 내 최대 회사로 과거 폴리실리콘 호황에 따른 급격히 제고된 수익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014년 10월까지 3개 신용평가사로부터 AA-(안정적)등급을 유지해오다 수년간 태양광발전 사업의 불리한 시장환경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저하된 이후 몇 차례의 등급하향이 더해지며 현재 A0등급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OCI가 지난 2월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은 실패에 그쳤다. 지난해 4년만에 영업흑자를 내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어 당혹감도 컸다. 오랜 적자 늪을 벗어난 만큼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이다. 앞서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OCI의 연결기준 잉여현금 누적적자가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흑자전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투명한 폴리실리콘 시장 전망에 투자자들은 확신을 갖지 못했다. 그 결과 500억원 모집에 110억원 미매각이 발생, 이를 전부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이 떠안아야 했다.
두 번째 도전인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는 지난번과 다른 투자심리가 감지된다. 특히 동일 등급 대비 많게는 70bp 정도 높게 형성된 OCI의 절대금리는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히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기준 키스채권평가의 OCI(A0) 3년물 금리는 3.709%다. 한국자산평가(3.612%), 에프앤자산관리(3.581%) 등 3개 채권평가사의 평균은 3.634%로 동일기간(3년) 동일등급(A0) 회사채 평균금리인 3.033%보다 60bp(1bp=0.01%p) 높다.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전망도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안정적이라고 매겼던 OCI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고쳤다. 이보다 먼저 한국신용평가가 OCI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변경한 데 이어서다. 유준위 한기평 평가4실 책임연구원은 “원가절감 등을 통해 폴리실리콘 부문의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화학부문이 견조한 이익창출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대규모 투자를 자제한다면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황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원가절감 등을 통한 폴리실리콘 부문의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월 A0(긍정적)이라고 매긴 이 회사의 등급전망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정혜옥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이달 작성한 OCI그룹 분석보고서에서 “지난해 잉여현금흐름 적자폭이 완화됐고 향후 미국 태양광발전소와 OCI SE 관련 투자부담이 대폭 감소하게 돼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은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 인천시와의 세금소송으로 유출된 3000억원이 회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도 내다봤다. 그는 “2013년 조세심판원이 DCRE가 청구한 지방세 부과처분 취소심판청구를 기각하면서 국세청은 OCI에 약 3000억원을 상회하는 법인세를 추징했는데 취소소송과 행정소송에서 연이어 승소하며 유출된 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OCI와 계열전반의 재무안정성이 상당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CI는 내달 12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11월 만기를 앞둔 회사채 차환에 쓰일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은 내달 4일 진행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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