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청년창업…"양보다 질 우선돼야"
7월 신설법인수 8300개…전년 대비 소폭 증가
2017-08-31 15:20:59 2017-08-31 15:20:59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30대 미만 창업주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 지원으로 취업이 아닌 창업을 택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문을 닫는 법인 수도 상당하다. 이에 창업도 양보다 질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 30세 미만 창업주는 전년 동월 대비 4.4% 늘었다. 30세 미만인 대표 법인 수는 최근 3년간 연 20%대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30세 미만이 신설한 법인 수는 6062개로, 전년 대비 21.6% 급증했다. 2010년대 초반 3~7%대였던 20대 청년층의 신설법인 증가세가 최근 3~4년새 20%대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지속 여부다. 실제 지난 7월의 경우도 30세 미만 대표 법인수는 57개가 증가했다. 하지만 24개 증가로 기록된 것은 그 사이 34개의 법인이 문을 닫았다는 뜻이다.
 
이에 숫자만 늘리기가 아닌 창업의 질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는 한 기업의 대표는 "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다양해지면서 도전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며 "창업을 유도하는 것도 좋지만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도 커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최근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보육과 투자를 병행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에서 현재 30여개인 액셀러레이터를 100여개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액셀러레이터 결성 개인투자조합에 법인의 출자 허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확정해 시행했다. 그동안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액셀러레이터와 또 수요자들의 편의를 높인 것이다. 창업생태계를 이끌어 나가는 핵심 주체 중 하나로서 꼭 필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게 액셀러레이터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올해 안에 액셀러레이터 협회도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7월 신설법인은 831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늘었다. 중기부는 "수출증가세 등으로 제조업 법인 창업이 증가했고,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기대 등에 따른 전기가스 및 공기조절공급업, 재건축 물량 증가 등으로 건설업 설립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이 1810개로 21.8%의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업(1708개, 20.5%), 건설업(928개, 11.2%), 부동산임대업(761개, 9.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규모는 전기·가스·공기조절 공급업(244개), 제조업(181개) 순이었다.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은 감소했다. 여성법인(2061개·24.8%)은 126개(6.5%) 증가한 반면 남성법인(6255개·75.2%)은 1.0%(13개) 감소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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