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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전자문서 '블랙리스트' 등 9300여건 추가 발견
'문고리3인방' 안봉근 전 비서관 소속 제2부속실 공유폴더에서
2017-08-28 15:54:48 2017-08-28 15:54:4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28일 박근혜정부의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9308건의 전자문서를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전 비서관이 근무했던 제2부속실 자료로,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지난 8월10일 제2부속실에서 사용되던 공유폴더에서 수천 건의 지난 정부 문서 파일이 발견됐다”며 “이 자료는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 ‘한글’ 등의 문서파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내용 별로 국무회의 292건,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21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202건, 기타 회의 자료 및 문서파일 등 모두 9308건이다. 일부 문서 파일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서 발견 경위에 대해 박 대변인은 “2015년 1월23일 청와대 인사 당시 제2부속실이 폐지됐고, 이후 이 공유 폴더는 사용되지 않고 방치됐다”면서 “그러다 지난 8월10일 제2부속실 직원이 스캐너 연결을 위한 PC 설정 작업 도중 전임정부 2부속실의 공유 폴더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문서 파일은 총량 자체가 워낙 많아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데만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며 “향후 이들 문서 파일도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될 예정이지만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된 파일은 관련 기관 요구가 있을 경우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대변인이 28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등의 전 정부 전산 공유파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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