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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형 아파트' 롯데건설, 재건축 공격적 행보
신반포15차에 컨시어지 제안…고급화 전략
2017-08-24 18:23:48 2017-08-24 18:23:48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롯데건설이 호텔형 아파트를 제시하는 등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을 보이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에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격 럭셔리 아파트 콘셉트를 제안했다. 컨시어지는 호텔에서 객실 서비스를 총괄하는 사람이나 서비스를 뜻한다.
 
신반포15차는 지하 3층~지상 34층, 6개동, 총 673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18일 마감한 입찰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내달 9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컨시어지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대우건설 써밋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컨시어지 서비스에는 다이닝서비스를 비롯해 청소, 세탁 등 하우스서비스와 건강을 체크해 주는 헬스서비스, 발렛, 정비, 주차 등 카서비스, 입주민의 VVIP카드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할인혜택을 받는 롯데그룹 서비스, 택배전달 등의 편의서비스 등 다양하다.
 
롯데건설은 신반포15차에 컨시어지 서비스뿐 아니라 세계적인 건축가 마크맥을 비롯, 김백선 아트디렉트, 조경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니얼 커크우드 교수 등과의 협업으로 고품격 아파트에 걸맞는 외관과 인테리어, 조경시설까지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신반포15차에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 타워에서 선보인 방재안전기술과 최고등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내진설계, 균열저감 콘크리트 등의 최첨단 건축기술도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의 주택 브랜드인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고급 브랜드도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래의 주거형태는 외관, 조경, 커뮤니티 등 외적(하드웨어)인 것을 넘어 서비스 등의 내적(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고급 아파트의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건설은 국내 최초 6성급 호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운영경험과 롯데호텔, 롯데푸드 등 93개의 계열사들과 연계가 가능해 국내서 유일하게 매뉴얼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를 아파트에서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롯데건설은 신반포15차 외에도 방배13구역에서 GS건설과, 신반포13차는 효성, 신반포14차는 동부건설과 각각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에는 대치2구역, 방배14구역 등 주요 재건축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강남권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신반포15차 호텔형 아파트 재건축 제안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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