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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 감독, 신작 '발레리안' 홍보차 내한…"배우들 연기 만족스럽다"
2017-08-23 23:15:08 2017-08-24 00:52:29
[뉴스토마토 신건 기자] 뤽 베송 감독이 신작 영화 '발레리안'의 홍보차 한국을 찾았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뤽 베송 감독은 참석해 기자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는 "플래시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반갑다"며 "10,000km를 날아왔는데 웃으면서 맞아주시면 좋겠다"고 웃으며 기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사진/뉴시스
 
영화 '발레리안'은 뤽 베송 감독이 '제5원소' 이후 오랜만에 다루는 SF영화다. 그는 오랜만에 SF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래는 아무 것도 펼쳐지지 않은 백지 상태이지 않느냐"며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를 몰라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답했다.
 
영화 '발레리안'은 지난 1967년부터 연재된 만화 '발레리안과 로렐린'을 실사화한 작품이다. 뤽 베송 감독은 SF 복귀작을 '발레리안'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만화책의 두 주인공이 휴머니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코믹북 '발레리안'은) 환경, 공생, 인종차별 등 오래전부터 이야기해왔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며 "이런 문제점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됐다"고 답했다.
 
또 "'진짜 영웅은 우리같은 사람들'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뤽 베송 감독은 덧붙였다. 그는 "발레리안이나 로렐린은 수퍼 히어로나 강력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그 중에서도 여성은 가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영웅"이라고 말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뤽 베송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배우들간의 호흡에 어려움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들이 방에 들어왔을 때, 20년 전에 장 르노가 방에 들어왔을 때의 느낌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장 르노는 뤽 베송 감독의 1994년 작품 '레옹'에 출연해 대중의 주목을 받은 인물. 뤽 베송 감독의 이러한 표현은 데인 드한과 카라 델러비인을 극찬한 것.
 
특히 카라 델러비인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카라 델러비인은 모델 출신이지만 고문에 가까운 캐스팅을 통해 캐스팅됐다"며 "그녀는 로렐린 역에 매우 적합했다"고 평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영화 '발레리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우주선과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각기 다른 디자인들은 뤽 베송 감독이 3년을 공들인 결과물.
 
뤽 베송 감독은 "디자인 스쿨이나 디자인 업군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 없이 '28세기의 모습을 디자인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1년동안 5천 개 이상의 이미지 샘플을 모을 수 있었고, 그 중 영화와 잘 맞는 디자인을 선택하고 보완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알파 행성에 대한 2000페이지 분량의 책이 있다"며 "외계인의 특성을 5페이지 씩 상세히 적어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작업이 "매우 흥미로운 작업"고 평했다.
 
사진/'판씨네마' 제공
 
영화 '발레리안'의 마지막 크레딧에는 ' To my fatehr'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뤽 베송 감독은 단어의 의미를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를 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셨다"며 "하늘에서 아버지가 커다란 스크린으로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뤽 베송 감독의 신작 영화 '발레리안'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신건 기자 helloge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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