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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성장에 OLED 날개를 단 SKC코오롱PI
2015년부터 꾸준한 주가 상승…1년동안 146.8% 급증
2017-08-23 08:00:00 2017-08-23 0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SKC코오롱PI(178920)는 국내 유일한 폴리이미드(PIolyimide, PI) 필름 회사로 조용하고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6년초 1만250원이었던 주가는 22일 기준 3만850원까지 상승했다. 최근 1년간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146.8%에 달한다. 이같은 상승세의 요인은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고 있고 신규사업에 대한 가시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3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 전망되고 있어, 지속적인 주가 성장이 전망된다.
 
SKC코오롱PI는 지난 2008년 6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합병한 기업이다. 주력으로 영위하는 사업은 PI 필름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PI 필름은 플라스틱 소재이면서도 열에 강하고 잘 휘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같은 특성으로 IT기기와 모바일 기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2015년초부터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주가 상승, 실적 개선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2015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벌어진 일본 Kaneka와 진행했던 특허 소송에서 SKC코오롱PI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오자 주가 변동과 함께 박스권에 갇혔다. 당시 SKC코오롱PI는 3분기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개선을 시현해 특허권 침해 평결은 단기적 이슈로 평가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슈가 장기화됐고, 주가 역시 조정 받았다. 11월초 1만850원이었던 주가가 9980원까지 하락했다 1만900원까지 오르는 등락이 거듭됐다.
 
박스권에 갇혔던 주가가 탈출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6월부터다. 폴더블 OLED 시장이 상업화 될 경우, SKC코오롱PI가 수혜업차가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폴더블 OLED는 플렉시블 OLED 대비 필요한 PI 계열의 소재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업계 1위인 SKC코오롱PI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자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는 2017년 7월 다시 한번 폭등했다. 플렉시블 OLED 패널의 박막 트랜지스터(TFT) 기판 소재로 쓰이는 PI 바니시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의 영향이었다. PI바니시는 플렉서블 OLED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이다. 현재 삼성디스플에의 PI바니시는 에스유머티리얼이 독점하고 있으나 2018년부터 공급 업체 다변화가 예상된다. 시장 진입이 가시화 될 경우, 중국 업체에 대한 공급 기대 등으로 내년 PI바니시 매출 170억원, 2019년 520억원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 역시 SKC코오롱PI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병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PI 바니시 시장 진출 가시화로 OLED 핵심 소재업체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플렉서블 OLED 소재의 성장성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실적 호조에 성장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3분기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SKC코오롱PI의 2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면서 “OLED 소재회사로 소개돼 최근 주가 멀티플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실적 방향성과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전망으로 주가 하락이 어렵다”면서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또 공격적인 배당정책을 펼치는 회사 라는 점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근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높은 배당을 할수록 배당이 주가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배당 신호효과에 따르면 배당정책은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하는 경향이 있어 기대 이상의 배당 증가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신호로 인식되고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된다.
 
작년 기준 SKC코오롱PI의 주당 배당금은 450원이었으며 배당성향은 63%를 기록했다.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60% 초반대의 배당성향을 보일 경우, 현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2.6%에 이른다. 또 앞서 SKC코오롱PI는 배당 추가 확대에 대한 의지도 피력한 바 있다.
 
SKC코오롱PI는 최근 1년간 146.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SKC코오롱PI 상장기념식 당시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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