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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주, T커머스 달고 주가 방긋
GS홈쇼핑 올해 36% 뛰어…"T커머스가 새로운 성장동력"
2017-08-13 11:32:58 2017-08-13 11:32:58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작년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홈쇼핑주들의 올해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T커머스(T-Commerce·데이터홈쇼핑)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 반등을 이끌어내는 모양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지난 11일 각각 0.93%, 2.32% 상승했다. 특히 이들 종목들은 올해 상승세가 높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말 대비 33%, 작년 말 대비 9.60% 뛰었다. 또 GS홈쇼핑의 경우 지난달 말 대비로는 0.68% 하락이지만 작년 말과 비교해서는 35.99% 급등했다. 이는 코스닥이 지난 달 말 대비 3.40% 빠진 것과 대비되는 양호한 성적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소비자심리지수 및 실적 개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2를 기록, 6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11년 1월 111.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추경 편성 등의 정책으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으로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 오쇼핑은 2분기 개별기준 취급고 9182억원, 매출액 2904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을 기록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취급고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9%, 매출은 7.2%, 영업익은 43.5% 증가했다”며 “이는 당초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 달성”이라고 평가했다.
 
GS홈쇼핑도 2분기 취급고 9866억원, 영업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취급고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6% 늘어나고 영업익도 14.3% 증가했다”며 “취급고는 TV채널 증가 및 모바일 부문 성장이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증권가는 T커머스 분야의 성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과거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인해 TV 시청률이 저하, 이로인해 홈쇼핑 업체들도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 하지만 주력이었던 TV채널에서 반등이 나오고 있고 T커머스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며 T커머스 시장은 지난 2013년 3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2500억원, 작년에는 8000억원을 상회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연구원은 “지난 2015년 하반기 시장에 뛰어든 홈쇼핑계열 사업자들이 작년 급성장을 견인했다”며 “올해 이 시장은 작년 보다 약 2배 성장한 1조5000억원이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커머스는 그 자체로도 성장과 이익에 기여하지만 기존 생방송 TV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 등 홈쇼핑주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CJ오쇼핑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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