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LCD에서 OLED로 재편
입력 : 2017-08-10 18:11:28 수정 : 2017-08-10 18:12:35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OLED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중소형과 대형 부문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의 추격도 빨라져다. LCD에 치중했던 일본은 추락하는 모양새다.  
 
10일 전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생산 방점을 OLED에 두고 대규모 투자안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중국 광저우에 2조원 등 총 17조원을 OLED에 투자키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아산 탕정 A5(가칭)에 추가투자를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터널. 사진/LG디스플레이
 
BOE·트룰리 등 중국 업체들도 앞다퉈 OLED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OLED 설비 투자 규모는 약 2035억위안(약 34조1371억원)으로 추산된다.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BOE다. BOE는 지난 5월 청두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멘양에도 월 생산량 4만8000장 규모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BOE가 집행한 설비투자액 규모는 총 930억위안(15조5900억원)에 달한다. 트룰리도 메이산시와 합작법인을 세워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데 404억위안(6조7700억원)을 투입인다. 에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267억위안(4조5700억원)을 들여 중국 상해의 금산공업지대에 플렉시블 6세대 OLED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한때 디스플레이 최강국이었던 일본은 OLED로의 흐름을 쫓지 못하고 있다. 히타치, 도시바, 소니가 합작해 만든 JDI는 총 직원수의 30% 수준인 4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노미공장은 연내 문을 닫는다. 수익원의 80%인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바뀌는 흐름을 읽지 못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LCD로 벌어들이는 돈이 많다고 해도 투자 방향은 OLED로 가야 한다”면서 “일본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투자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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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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