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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해외서 성장 기대 ‘휴마시스’
스팩합병으로 오는 9월 코스닥 입성…“체외진단 시장 성장 수혜 기대”
2017-08-08 08:00:00 2017-08-08 0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검사시약 및 면역정량분석장비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판매 및 생산 전문 업체 휴마시스가 오는 9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업체다.
 
7일 하이제2호스팩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휴마시스와 하이제2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 대 4.24이다. 오는 25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실시한 후 다음달 26일 합병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633만1609주로, 시가총액은 합병가액 2000원 기준 약 526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휴마시스는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체외진단 분야 중에서도 POCT(Point of Care Testing, 현장검사) 면역 분석시약, POCT 면역정량분석기기, 신소재 및 신규 마커 개발 등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POCT 자동면역분석장비(HUBI-QUEN)다. 산부인과 질환, 심혈관 질환, 감염성 질환, 암 질환 등 2017년 현재 40여개 이상의 마커가 판매되고 있다.
 
체외진단시장규모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규모는 2017년 약 6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에 있어서도 7%대의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이유는 체외전단기기를 통해 신속한 현장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원격진료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현장검사 POCT 장비의 보급이 필수적으로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휴마시스는 검사장비, 시약, 핵심원료 등 전방위적인 핵심 원천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전세계 42개국에 판매인증을 획득했으며 정량 및 정성검사에 대한 동시 다중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9억1019만원과 17억1920만원이었으나 2015년 매출 84억5664만원, 영업손실 7억8627만원을 기록했다. 작년도 매출액 89억3494만원 영업손실 9672만원으로 2년 연속 적자다. 다만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2억1695만원과 4억2924만원을 기록했다. 연간 단위 흑자도 전망되는 상황이다.
 
회사의 제품군은 크게 HUBI, RAPID, Urine 등으로 분류된다. HUBI 제품군은 POCT 정량 면역분석장비인 HUBI-QUAN 및 생산예정인 HUVE와 관련된 장비 및 진단시약이다. RAPID는 면역분석시약 관련 매출이다. Urine은 소변검사를 이용한 진단장비 및 진단시약이다. 작년 매출에서는 RAPID가 76억584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HUBI가 10억8668만원, Urine가 1억8978만원 등의 순이다.
 
특히 회사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의 매출이 높게 일어나고 있다. 회사는 54개국의 89개 현지대리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매출이 높았으나 2015년 해외 매출이 이를 뛰어넘었다. 지난 2014년 39억원이었던 해외매출은 2016년 54억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61%가 발생했다. 휴마시스는 올해 중국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위험성 진단제품에 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중국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마시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18억3320만원, 영업이익 6억2488만원이다. 오는 2018년에는 148억8690만원, 영업익 9억6849만원을 기록하고 2020년에는 231억709만원과 43억203만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정되고 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국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며 “상승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성 특례를 통해 스팩합병을 앞두고 있는 업체인 만큼 사업성과 관련 시장에 대한 공부가 투자자들에게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기술성 특례로 상장하는 업체들의 경우 일반 업체들과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기술성 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특별한 케이스들이 많다”며 “사업성과 함께 실적에 대한 전망을 투자자들이 꼼꼼하게, 더 깊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110억원 자금을 통해 해외시장 확대, 기술 및 제품개발, 생산라인 증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면서 수익창출 및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통해 재정적 부담도 완화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외진단 업체 휴마시스가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안양시 신원비전타워의 전경. 사진/휴마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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