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에 2390선 회복…건설업, 하루 만에 반등

코스닥은 이틀째 약세…"세법개정안 단기 악재, 증시 당분간 횡보세 예상"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전날 40포인트 넘게 빠졌던 코스피가 이날 소폭 반등하며 239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했지만 기관이 2000억원 넘게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75포인트(0.45%) 오른 2397.6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145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다. 매수로 출발했던 외국인은 매도 전환해 1633억원을 팔았고, 개인도 944억원 매도우위였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전날 조정의 빌미가 됐던 정부의 세법개정안은 단기적인 영향에 그쳤지만 여전히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조짐이 보이는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의지도 여전해서 단기 상승폭이 컸던 코스피는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한국공항(005430)(11.63%)이 급등하며 운수창고(2.38%)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건설업(1.16%)은 전날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에 하락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소재주인 화학(1.35%)과 철강·금속(1.27%)은 기관과 외국인이 사들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유통업(1.30%), 운송장비(1.09%), 섬유·의복(0.99%)도 올랐다. 반면 통신업(-1.82%)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의료정밀(-1.16%), 보험(-0.87%), 서비스업(-0.83%), 비금속광물(-0.71%)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LG화학(051910)(4.10%)이 외국인과 기관 매수 유입으로 4% 넘게 올랐다. SK(003600)(2.48%), 신한지주(055550)(2.26%), 현대모비스(012330)(1.80%), 삼성물산(000830)(1.45%) 등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17%)와 SK하이닉스(000660)(-2.29%)는 이틀째 조정받았다. SK텔레콤(017670)(-2.30%), 삼성생명(032830)(-0.40%), NAVER(035420)(-0.26%)도 하락했다.

 

LG전자(066570)(4.97%)가 기관과 외국인 동반 매수에 5% 가까이 급등했다. 씨아이테크(004920)(13.44%)는 병원 스마트케어 시스템업체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성문전자(014910)(29.95%)와 성문전자우(014915)(29.99%)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23%) 내린 641.58로 이틀째 하락을 이어갔다. 기관이 395억원, 외국인이 330억원 순매도로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790억원 매수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휴젤(145020)(-8.24%), 메디톡스(086900)(-5.84%), 코미팜(041960)(-3.2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1%)가 약세였다. 카카오뱅크에 본인인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드림시큐리티(203650)(29.87%)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이날 상장된 모트렉스(118990)(-12.11%)는 공모가 3만8300원보다 크게 밀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0원(0.34%) 내린 11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0포인트 넘게 빠졌던 코스피가 이날 소폭 반등하며 23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이틀째 하락했다. LG전자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며 5% 가까이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