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가전시장도 평정
상반기 에어컨 판매 전년비 27% 성장…현지화 전략의 힘
2017-08-01 17:55:04 2017-08-01 17:55:04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가 인도 에어컨 시장에서 선전하며 ‘국민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한 인버터 기술의 적용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
 
1일 이코노믹타임스, PTI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 LG전자의 인도시장 주거용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7% 증가했다. 비재이 바부(Vijay Babu) LG전자 인도 영업본부장은 “3월과 4월에 가파르게 성장해 상반기 판매에서 27%의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에는 약 250억루피(약 4380억원)의 에어컨 판매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에어컨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것이 인기를 높인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인버터 기술은 사용환경에 따라 스스로 회전수를 조절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인도는 불안정한 전력 수급으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인버터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LG전자는 인버터 기술을 바탕으로 스리랑카에도 에어컨 수출을 시작했으며, 방글라데시와 같은 이웃 시장에도 판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선보인 시스템 에어컨. 사진/LG전자
 
LG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된 인도에서 가전 분야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냉장고 시장 점유율은 30% 후반대, 에어컨은 약 20%로 1위다. 인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도 ‘2016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 ‘2015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로 뽑힌 바 있다.
 
LG전자 가전의 성장을 이끈 건 현지 주거환경과 생활문화를 고려한 특화 제품들이다. 낮은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초음파로 모기를 쫓는 에어컨과 TV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상류층 위주로 에어컨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30% 정도면 큰 폭으로 성장한 셈”이라면서 “인도 가전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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