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지난해 확연했던 화학업계와 정유업계의 희비 쌍곡선이 올해 들어서는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정유업계가 실적발표를 마치고 LG화학이 주요 화학업체로는 처음으로 실적발표를 한 결과 두 업종간에 사상 최대라 할 만큼 큰 실적 격차가 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 한해 SK에너지는 9014억원, GS칼텍스는 6940억원, S-OIL이 3227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거뒀습니다. 모두 합하면 1조9000억원 정도가 되는데요.
LG화학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이 2조2000억원대였으니까 정유3사의 영업이익을 다 합해도 LG화학 한 업체만 못한 참담한 결과가 나온겁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뭘까요? 전문가들은 지난해 석유시황이 워낙 좋지 않았던 것을 그 이유로 들고 있는데요.
정유업체들은 석유사업이 7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사업에서 지난해 2분기부터 연이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것이 이런 결과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화학업체들이 지난해 화학사업에서 1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정유업체의 화학사업 영업이익률은 이에 훨씬 못 미쳤던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화학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많은 반면 정유업체들은 BTX, 즉 방향족 제품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이런 격차가 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인데요.
그런데 이런 영업이익 격차가 올해는 소폭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화학업체의 경우 수출 비중 50%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긴축정책 시행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긴 합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따라 올해도 수요는 견고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정유업체는 중국 의존 비율이 수출 비중 40% 중 20% 밖에 되지 않아 일단 중국 정책에 휘둘릴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또 국내 정유업체들이 휘발유를 주로 수출하는 북미 등 선진국의 석유소비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점도 희망을 더하고 있습니다.
결국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화학업체는 올해도 호황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정유업체가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업체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 게 될 거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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