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 증권사 수익에 악재 우려
증권사 채권평가이익 감소 전망…“금리 리스크에 주목해야”
입력 : 2017-07-18 15:59:08 수정 : 2017-07-18 15:59:08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 실적은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활황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들어 시중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증권사들의 채권평가이익 감소가 하반기 증권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달 5일 1.62%에서 현재 1.7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금리도 2.16%에서 2.29%로 증가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작년말에도 채권금리 등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평가금액이 감소했고 결국 증권사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면서 “이후 올해 들어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될 경우 증권사의 채권평가금액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면서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거래 수수료가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하면 증시호조로 인한 거래수수료 증가보다 채권평가이익 감소가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말에도 증권사들은 시중금리 급등으로 대규모 채권평가손실을 입었다.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상과는 달리 혼전으로 치닫고 트럼프의 당선으로 국고채3년물 금리가 한달 동안 0.29% 상승하면서 채권보유 규모가 큰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타격을 입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해 3월초 이후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화됐는데, 증권사 채권운용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증권사 자산의 50%가 채권이며, 보유채권의 87%가 단기매매증권으로 분류돼있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 금리 리스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평가손익 급감 우려가 존재하지만 회사별로 리스크에 대비해서 부정적인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금리의 방향성보다는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확대 추이와 이로 인한 증시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 금액 감소 추세도 하반기 증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 9조1062억원까지 치솟았던 ELS 조기상환 금액은 4월 6조664억원, 5월 4조1222억원, 6월 3조510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효섭 박사는 “상반기 활황세를 보였던 국내증시는 하반기에 조정 또는 소폭 상승이 예상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 “증권사의 실적 비중이 큰 파생상품 실적이 감소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이 하반기 증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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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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