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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상생지원 2·3차 협력사로 확대
한상범 부회장의 '상생 경영' 철학 반영
2017-07-17 18:32:21 2017-07-17 18:32:21
[뉴스토마토 왕해나기자] LG디스플레이가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모든 협력사와 함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강조한 대기업의 '포지티브 캠페인'에도 부합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오른쪽)이 협력사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신(新)상생협력체제’로의 전환 내용을 17일 발표했다. 우선 2015년부터 1차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조성한 400억원 규모의 상생기술협력자금을 1000억원으로 늘려 2·3차 협력사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2·3차 협력사도 설비 투자, 신기술 개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경우 LG디스플레이에 신청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서 동반성장펀드, 네트워크론 등 다양한 금융 지원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혁신적 신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기술장비공모제도’ 대상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과 연구소 및 대학 등 잠재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지난 5년간 이 제도를 통해 40건의 신규 개발이 진행됐으며, LG디스플레이는 개발비용 및 기술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왔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허 5105건을 협력사에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유·무상 양도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에는 액정패널 절단장치 특허를 탑엔지니어링에, 액정패널 검사장치용 니들블록 특허를 엔아이디티에 각각 제공했다. 장비 국산화를 위한 협력사와의 신장비 공동개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공동기술 개발로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용 증착기 장비 국산화, OLED TV향 증착기 개발 등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3차 협력사 직원이라면 자사 임직원과 차별 없이 의료복지도 받을 수 있다. 복지 대상은 암, 희귀질환 등 직무와 포괄적으로 상관성이 있는 질병이다.
 
이번 상생 프로그램 확대 조치는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라는 한 부회장의 철학이 바탕이 됐다. 한 부회장은 매년 협력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과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올 1월에는 국내외 100여개의 협력사 임직원이 참석한 ‘2017동반성장 새해모임’을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부회장은 “영속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생을 위해 파트너십과 고객 관점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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