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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추경 복귀…청와대 '추미애 대리사과' 수용
박지원 "임종석, '추미애는 대통령도 못 말리는 인사'라고 사과"
2017-07-13 16:22:33 2017-07-13 16:22:33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대리사과’를 수용하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의 등 국회 일정에 복귀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임종석 실장이 청와대 입장에서 추 대표의 ‘이유미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잘못된 것을 사과하며 유감 표명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임 실장은 “최근 추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서 왜 정치적인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로선 알 수 없다”며 “국민의당에 걱정 끼쳐 미안하다.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도 “임 실장이 박 위원장에게 ‘추 대표는 대통령도 손도 댈 수 없고 못 말리는 인사다. 청와대가 추 대표 발언을 사과한 것은 추 대표에게 굉장히 정치적 상처가 될 것으로 국민의당이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의총을 마치고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 실장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혀왔기에 그 뜻을 존중해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던 그 이전으로 복귀한다”며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 심사에 다시 복귀한다. 여타 인사청문회나 국회 일정에 협조해 나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제보조작’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당 지도부를 겨냥해 ‘머리자르기’ 등 강도 높은 비판발언을 연일 이어왔고, 국민의당 측은 추 대표의 사과와 사퇴 등을 요구하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웠다.
박주선(왼쪽)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전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을 비꼬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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