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N 유럽 최초 공개…고성능차 시장 도전장

9월부터 유럽서 판매시작, 체코공장서 양산

[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성능차 브랜드 ‘N’의 첫 차량인 'i30N’을 통해 고성능차 시장에 도전한다. 경쟁업체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이를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가 구축,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고성능 럭셔리카 판매대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고성능차 시장은 아우디 S·RS를 비롯해 BMW M, 벤츠 AMG 등이 주름 잡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3일 유럽에서 열린 사전 공개 행사에서 i30N을 공개한다. 오는 9월14일 개막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정식 데뷔를 한 후 유럽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i30N은 오는 9월부터 체코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알베르트 비어만 현대차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운전의 즐거움을 위해 탄생한 차가 i30N”이라면서 “일상에서의 스포츠카와 코너링, 레이싱 트랙 주행 기능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말했다.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차인 i30N은 그동안 혹독한 주행 시험 등을 거치며 실력을 다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옥의 레이스'로 꼽히는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출전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다.  

 

한편 현대차는 2014년부터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하며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기술을 축적해왔다. 2014년 BMW의 고성능차 개발 총괄 책임자 출신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 남양연구소 내에 고성능 차량 전담개발팀을 신설하며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처음 공개했다. N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위치한 '남양'과 이번 대회가 열린 '뉘르부르크링'의 앞 글자를 따 '남양에서 태어나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에서 열린 ‘미사노 내구레이스 본선’에서 현대차 ‘i30 N TCR’이 주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