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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업종 중심으로의 차별적 접근 필요"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
2017-07-11 15:42:34 2017-07-11 15:42:34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하반기 중국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보다 업종으로의 접근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1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중국 본토 A주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 순이익 증가율은 14%를 기록했는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라며 “올해 중국의 이익사이클은 지난 4년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역시 선순환 경기 회복 구간에 진입해 하반기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2012년 이후 눌려있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재고 확충과 원자재 가격 반등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하며 구경제 이익 턴어라운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는 본토 증시 이익 모멘텀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올해 1분기 6.9% 성장이 고점일 수 있으나 중국 내수도 회복 추세에 있어 연말까지 실물 경기의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팀장은 이처럼 이익의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통화와 유동성은 불편해 박스권 돌파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보다 업종으로의 접근 전략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 4~5년간의 통화확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명확한 긴축 스탠스로 전환, 앞서 5월 증시 조정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며 “통화정책과 할인율을 염두해 둔 트레이딩 전략과 업종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간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한편, 추가상승여력을 고려해 지수 저점에서 매수하는 트레이딩전략을 고려할 수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업종으로의 접근 전략도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박 팀장은 펀더멘탈 환경은 여전히 대형주에 우호적이라고 했다. 대형주, 중소형주·가치주, 성장주 순으로 우선순위를 뒀다. 그는 “경기 회복 구간에서 인프라 투자와 구조조정 효과가 동반되며 구경제가 대형주 실적 개선을 주도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은행주는 그간 자산 건전성 우려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대형주 상승장에서 유일하게 소외될 것”이라고 짚었다.
 
박 팀장은 관심업종으로 레저, 유통, 미디어, 헬스케어업종을 꼽았다. 그는 “내수 소비 업종의 꾸준한 이익 성장에도 가전과 음식료 업종은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 가격 부담이 존재하는 반면, 레저, 유통, 미디어, 헬스케어는 이익 성장 폭 대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팀장이 1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중국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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