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는 2017년 06월 28일 ( 15:49:52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고금리 매력이 돋보이는 A등급 회사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적 개선세까지 더해져 투자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이런 가운데 투자심리가 가라앉은 건설 회사채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AA등급 우량 회사채도 마찬가지다.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투자 수요가 양호하게 나타난 결과로 발행수요도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선제적 발행수요가 있었고 계절적으로 7~8월은 회사채 발행상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새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 계획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기업의 자금조달 시기는 앞당겨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 국내외 채권금리는 상승하기보다 횡보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계절적으로 비수기가 도래하면서 반기 말 대비 회사채 시장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면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 단기와 장기구간의 흐름이 상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구간에서는 공급이 우위에 서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고 중장기 구간에선 투자수요 우위 수급 환경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얘기다. 다만 전체적으로 반기 말 대비 둔화되며 고금리 매력이 있는 A등급 회사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건설사 회사채는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 흐름에도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산업개발이 실적 개선과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신용등급을 A+로 높게 조정 받았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해외사업 부실 우려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신용등급이 A-로 강등됐고 포스코건설도 해외 플랜트사업 손실 발생에 따른 자본 감소와 재무구조 저하 등을 사유로 A로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은 건설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로 회사채 차환이 더 어려워진다면 유동성 위험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6.19 부동산 대책과 7월에 발표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감안하면 향후 성공적 분양에 의한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동성 관리 능력이 양호하고 실적 변동성이 적은 건설사의 회사채를 제외하면 고금리 매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은 전매제한기간 강화와 재건축규제를 통해 투기수요를 줄이고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하는 것과 LTV-DTI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의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다만 올해 내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건설업의 주택 조정요인이 증가할 전망이다.
건설업종 개별기업의 수익성이 평균적으로도 아직 저조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업종의 부채비율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저조하다. 개별기업으로 봐도 인상적이지 못하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부동산대책인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 방안(6·19대책)'이 발표된 19일 오후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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