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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닥 상장사 유상증자 활발
지난해 대비 20% 증가, 코스닥 상승에 자금조달 용이…"투자자 자금 목적 확인해야"
2017-06-22 16:19:19 2017-06-22 16:19:19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상증자가 지난해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상승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에 맞춰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업체는 133개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개 대비 20.90%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이 바닥을 찍은 지난 3월부터 유상증자를 결정한 업체들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코스닥의 경우 지난 3월 장중 595.85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지난 20일에는 장중 678.82까지 오르는 등 10% 넘는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스닥은 3월2일 662.25에서 6월21일 688.55를 기록, 3.97% 상승에 그쳤다.
 
월별로는 1월 20개사, 2월 18개사에 그쳤다. 하지만 3월에는 36개사, 4월 20개사, 5월 23개사, 6월21일 기준 16개사 등을 기록했다. 이달들어 주춤하긴 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00% 증가다.
 
유형별로는 제3자배정이 가장 많았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총 102건을 기록했다. 이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가 21건이었으며 일반 공모 증자가 8건, 주주 우선 공모가 2건이다.
 
규모별로는 휴젤이 운영자금 등 총 3546억7812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세종텔레콤은 시설자금 487억9900만원, 운영자금 849억100만원, 기타자금 688억원 등 총 2025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이어 에임하이가 타법인 유가증권 취득자금으로 936억6507만원, 기타자금 22억3860만원 등 총 959억367만원이다. 이어 클리오가 566억3104만원, KG모빌리언스 504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500억원 등의 순이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에 맞물려 쳥약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20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45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 결과 482만7834주가 청약돼 107.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이엘케이도 지난 14~15일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구주주 청약률 105.7%를 기록했다.
 
다만 유상증자의 경우 주가 희석이 나타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금의 사용 목적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시설투자나 타법인 지분 취득 등 투자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부채 증가나 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추진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경우 주주의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희석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정적이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자금이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자는 조달한 자금을 어떠한 목적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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