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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원점부터 살펴야"
광주공장 방문해 노사측과 면담…"산은 관계자 불러 조사 필요"
2017-06-21 17:10:33 2017-06-21 17:10:33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은 21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문제 해결을 위해 사측과 노조를 각각 만나 매각의 부당성과 문제점을 들은 후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은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사 측과 면담을 갖고 “정부가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문제를 원점에서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매출 중 국내 주문이 40%인데 더블스타가 인수하게 되면 그 부분을 영위할 수 없다”며 “더블스타가 고용보장을 해준대도 고객이 안 쓰는 데 무슨 수로 회사를 유지하겠는가. 광주나 곡성공장 주문(오더)이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용대 노조 대표 지회장은 “노조가 바라는 것은 호남 기업으로서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라며 “고용보장과 국내 공장 정상화 방안 제시 없이는 누구든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한국과 중국의 컨소시엄 구성 허용에 대해 산업은행이 채권단과의 사전협의도 없이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며 “산업은행이 불공정한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산업은행이 국내 업체는 컨소시엄 구성을 못하게 하면서 중국에만 허용하는 것의 저의가 무엇이냐”며 “산업은행 관계자를 불러서 조사를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기간인 지난 3월 “금호타이어 매각은 단순히 금액만 갖고 판단할 일이 아니며 국내공장의 고용유지가 매각 조건이 돼야 한다”며 “채권단은 국익과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매각을 판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당 광주시당사에서 열린 민생방문 간담회에서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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