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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식시장의 중심은 유럽이 될 것”
산업재·중형주, 유로화 강세로 수혜 받을 것
2017-06-20 15:47:45 2017-06-20 15:47:45
[뉴스토마토 신항섭기자] “그동안 주식시장이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흘러갔다면 이제 시장의 화두와 중심은 유럽이 될 것입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행지표인 미국의 경기는 하락하고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위원은 “미국은 이미 경기가 좋고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나,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은 이전까지 높았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유로존 수입 급증과 선행지표 상승, 은행주 강세 등 전형적인 경기 회복 신호가 표출되고 있으며 유로존의 물가 성장률이 2%에 수준을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경기 회복의 시사점은 신흥국 경기 반등 흐름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변 연구위원은 “유럽경기가 회복되면 유로화의 강세가 나타나고 이는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럽경기 회복은 통합경기 회복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더 이상 원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로존 경기 기대로 중국의 경기 우려가 뚜렷하게 완화되고 있다. 약 2년간 부진했던 중국의 유럽향 수출도 올해 들어 개선을 보이고 있다. 오는 9월에 예정된 독일 총선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부터는 유로화 강세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변 연구위원은 코스피에 대한 상승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에상했다. 그는 “경기 기대감 확대에 따른 실적 전망 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상 여전히 코스피는 저평가되고 있고, 디스카운트 해소가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른 코스피 예상지수는 2430~2490포인트다.
 
미국 경기 확장에 대해서는 조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못 미치고 있으나 경기확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하반기 정점을 반영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 업종으로는 산업재와 중형주를 꼽았다. 변 연구위원은 “IT가 현재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데, 향후 내년까지 내다봤을 때 산업재의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 민감형 업종을 다수 포함한 중형주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관심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이 2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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