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강경화' 정면 돌파…야3당, 반발
야 "김이수·추경 문제 생길것" vs 여 "국민 보고 협치해달라"
입력 : 2017-06-15 17:08:35 수정 : 2017-06-15 17:08:35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임명의 뜻을 밝히자 “국회를 무시한 사실상 선전포고”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일자리 추경 등 각종 현안과 연계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고 야당의 본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고, 대통령은 국민의 판단을 보면서 적절한 인선인지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강 후보자 임명 방침을 밝혔다.
 
또 야당을 향해 “반대를 넘어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일침했다. 청와대는 국회에 오는 17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이러한 청와대의 발표에 야3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중소기업특위 간담회에서 “야3당에 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라며 “강 후보자 임명이 강행될 경우 본회의 처리가 필요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 추가경정예산(추경), 정부조직법 등 각종 국회현안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역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완벽하게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이고 인사청문회를 무력화 시키는 발언”이라며 맹비난했다. 또 내일 예정된 광주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국회에서 긴급 비상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대통령은 스스로 공언한 인사원칙을 무너뜨려가며 부적격 인사들을 지명통보하고 야당의 일방적 굴종을 강요하고 있다”며 “강 후보자 임명 강행시 정국경색은 전적으로 정부여당의 책임이다. 강경 인사는 결국 협치 파괴라는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역시 “국회 무시, 반의회 민주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신환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야당의 검증은 참고만 하고 찬성 여론이 높다는 이유로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국회가 협치 대상이 아닌 적대 세력이고, 그동안 강조해 온 ‘소통’이 보여주기식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공백을 우려해 협치 기조 하에 인사청문회 및 추경예산심의 참여를 약속한 바 있다”며 “하지만 국회를 경시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독선적 정부 운영을 계속하면 민심의 역풍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야3당의 반발에 더불어민주당 역시 전열을 가다듬으며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중진 의원 회의를 소집해 “야당의 발목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 국민을 보고 협치를 해 달라”며 “강 후보자 임명을 찬성하는 국민이 반대하는 국민의 두 배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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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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