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11개 부처 장관이 임명 또는 내정되는 등 새 정부 내각이 점차 진용을 갖추고 있다. 영남과 호남, 충청, 수도권 등 지역안배가 적절히 이뤄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SKY(서울대·고대·연대) 쏠림현상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총리와 장관(후보자 포함) 등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인사 12명을 살펴보면, 이들의 평균연령은 61.4세로 이전 정권(58.2세)보다 3살가량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환 법무부·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68세로 가장 많았다. 가장 나이가 적은 인사는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에 발탁된 김현미(54) 후보자다.
출생지로 놓고 보면 영남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경남 밀양),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경북 안동),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경북 상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부산) 등 4명이 영남권으로, 전체 인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 부산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호남이 기반인 더불어민주당(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 당선, 당의 영남진출 기반을 닦았다.
충청과 호남은 각각 3명씩이다.
충청 출신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충북 음성),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충남 논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충북 청주)다.
이낙연 총리(전남 영광)와 김상곤 사회부총리(광주)·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전북 정읍)는 호남이 고향이다. 김은경 환경부·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들의 학력을 살펴보면 12명 중 무려 9명이 SKY를 졸업하는 등 명문대가 내각을 장악했다. 서울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려대 4명, 연세대 3명 순이다.
이낙연 총리, 김상곤 부총리·안경환 법무·김부겸 행자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를 나왔고, 김은경 환경·조대엽 고용·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고대를 졸업했다. 김현미 국토·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연대 출신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이낙연 총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가 각각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게 특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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