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PRO, 혁신기업 글로벌기업 성장 위한 조달 창구"
거래종목 제한 없고 전문성 갖춰…기존 K-OTC 문제점 보완
2017-06-08 17:50:03 2017-06-08 17:50:03
[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다음달 출범하는 K-OTC PRO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기업들을 성장시킨 사적자본시장처럼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할 전망이다. 전문성과 위험감수능력이 있는 전문투자자로 자격을 제한해 리스크를 낮추는 한편, 거래종목에 제한도 없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서 금투협은 지난 2014년 8월 일반투자자 대상 공식 장외주식플랫폼인 K-OTC를 개설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보호 등의 이슈로 진입요건 수준이 높아 거래대상 기업수가 120개 안팎으로 적고, 이로 인해 투자자 참여가 저조해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 K-OTC를 통한 거래 규모는 전체 장외주식시장의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K-OTC PRO는 이러한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협회가 요구하는 일정 요건을 갖춘 전문성과 위험감수능력이 있는 전문투자자로 자격을 제한해 리스크를 낮추는 한편, 모든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주식거래가 가능하는 등 거래종목에 제한도 없어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OTC에 참여 가능한 전문투자자는 기관투자자, 금융투자상품 50억원 이상 법인, 금융투자상품 잔액이 5억원 이상이고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총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투자자 등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 혁신기업들이 무형가치에 근거해 장외시장에서 기관·전문투자자에게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인프라의 필요성이 증대됐던 가운데 K-OTC PRO가 이와 같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미진한 우리나라의 사적자본시장을 활성화는데 주요한 역할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공적자본시장(코스피, 코스닥 등)의 경우 제도가 잘 갖춰져있고 자금량도 풍부하지만 사적자본시장의 경우 공적자본시장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자본시장을 상장시장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페이스북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반 스타트업, 혁신기업들은 사적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버의 경우 사적자본시장을 통해 86억달러, 에어비엔비의 경우 33억달러를 조달했고, 페이스북은 23억달러 조달 후 상장에 이르렀다. 황 회장은 이어 “이번에 출범하는 K-OTC PRO가 사적자본시장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우리와 달리 해외 혁신기업들은 사적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K-OTC PRO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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