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투자자 전용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K-OTC PRO' 7월초 출범
모든 비상장기업 주식 거래 가능…황영기 회장 "사적자본시장 활성화의 초석 될 것"
2017-06-08 16:46:33 2017-06-08 16:46:33
[뉴스토마토 권준상 기자] 전문·기관투자자 대상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K-OTC PRO'가 7월 본격 출범한다. 증권, 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VC) 등 관련 업계에서도 유동성 부담 경감, 엑시트 경로 강화 등의 기대감이 높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서울 여의도 본회 불스홀에서 ‘K-OTC PRO 출범기념식 및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출범기념식에는 증권, 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VC) 등 업계 최고경영자(CEO) 30여명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우리나라 사적자본시장은 아직까지 미개척 황무지 수준이지만 백지상태인 만큼 지금부터 잘 그려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K-OTC PRO가 우리나라 사적자본시장 활성화의 초석이 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K-OTC PRO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국내 혁신·스타트업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OTC PRO는 증권사·연기금·자산운용사·벤처캐피털·은행·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K-OTC PRO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시장활성화를 위해 개장 후 일정기간 회비와 수수료는 없다. 또 비상장기업에 대한 기본정보와 밸류에이션을 무료로 조회·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비상장주식 거래 관련 법률자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자회원은 기관투자자 또는 협회가 정한 일정요건을 충족한 전문투자자들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전문투자자에는 기관투자자와 금융투자상품을 50억원 이상 보유한 법인, 금융투자상품 잔액 5억원 이상이고 연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총 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투자자가 포함된다. 중개회원은 K-OTC PRO에서 투자매매 또는 투자중개 업무, 기업회원에 대한 자문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금융투자회사를 말하며, 이들은 장외주식 브로커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법률 및 회계 자문, 기업 분석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제공회원과 K-OTC PR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기업회원으로 구성된다.
 
스타트업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거래 대상종목에 대한 제한이 없다. 모든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주식, 펀드지분 등의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방법은 거래를 희망하는 비상장주식 등의 거래 희망조건(수량, 가격 등)을 게시하고 매매의사가 있는 거래상대방과 협의(협상), 입찰 및 경매 등의 절차를 통해 거래를 확정하게 된다. 비상장기업들은 신주발행이나 주식담보대출 등 자금조달방법과 목표금액 등을 게시하고, 투자 또는 서비스제공 의사가 있는 회원들과 메신저 등을 통해 협의를 진행, 자금을 조달받게 된다.
 
이번 K-OTC PRO 출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비상장기업에 대한 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서 유동성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들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비상장주식들을 운용하게 될 경우 필요할 때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이런 부분들을 일정부분 경감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C업계 관계자는 "엑시트 경로가 뚜렷하게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를 강화함으로써 자금회수를 용이하게 만들고, 회수된 자금을 다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OTC PRO’는 7월초 오픈될 예정이다. 금투협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혁신 벤처기업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전문가들이 해당 주식을 활발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K-OTC PRO를 구축해 왔다. 작년 12월 개설방안 검토 및 마련, 올해 1월 시스템개발 착수, 4월 운영규정 마련에 이어 5월부터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기관투자자 대상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K-OTC PRO' 출범을 한 달여 앞두고 증권, 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VC) 등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한국성장금융 이동춘 대표, 한국벤처투자 조강래 대표 , 금융통화위원회 신인석 위원,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장범식 위원장, 아이비케이자산운용 서석중 대표. 사진/금융투자협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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