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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지점운용형 랩 확대 나선다
지난달 29일 SWM센터 신설…자산관리 분야 강화 목적
2017-06-06 11:23:59 2017-06-06 11:23:5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교보증권이 지점운용형 랩어카운트 분야 활성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최근 전담 센터를 신설했다.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개인맞춤형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면서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의도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달 29일 본점 6층에 SWM(Stock Welath Management) 센터를 신설했다. 교보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부문은 SWM센터가 전담하게 된다.
 
본사의 투자전략과 운용방침에 따라 설정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본사운용형 랩과는 달리 지점운용형 랩은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과 직접 상담을 한 후 자금을 운용한다. 지점운용형 랩에서는 고객의 투자성향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되는 것은 물론 PB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주요 증권사의 랩은 본사운용형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본사운용형 랩 자산규모는 97조8954억원인데 비해 지점운용형 랩 규모는 3조6014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고객들의 투자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프라이빗뱅커(PB)가 고객과 직접 상담을 한 후 자금을 운용하는 지점운용형 랩 규모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013년 지점운용형 랩 규모가 1조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3배 가량 성장했다. 
 
김학현 교보증권 SWM센터장은 “일부 고객들은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기에는 손실 위험성이 높아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사모펀드에 가입하려고 해도 최소 가입금액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등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에게 자산관리를 맡기고 싶은데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투자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지점운용형 랩의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 부문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현재 3명인 SWM 센터의 운용인력을 연말까지 5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한 파생상품운용 전문가 영입에도 나서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투자은행(IB) 등장으로 인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지점운용형 랩 분야 활성화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하는 것도 생존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이 SWM센터를 신설하면서 지점운용형 랩 부문 강화에 나섰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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