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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주식형펀드 출시로 헤지펀드 1위 굳힌다
출시 3개월만에 1.5조 실적…“라인업 다양화, 코스피 강세 반영”
2017-05-30 15:41:14 2017-05-30 15:41:1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헤지펀드 분야 진출 3개월만에 채권형 펀드 실적 돌풍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선 교보증권이 주식형 펀드 출시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헤지펀드 분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도다.
 
3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Royal-Class Equity Hedge 목표전환 주식평 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절대수익률은 8%이며, 목표 설정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보증권은 올해 2월말 헤지펀드 분야에 진출하면서 채권형 펀드 상품 출시에 주력했다. 작년말 이미 이 분야에 뛰어들었던 NH투자증권, 신영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에 비해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현재 1조5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거두면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업계 2위인 NH투자증권이 3000억원 수준이며, 그 외 증권사들의 실적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교보증권이 인하우스 헤지펀드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교보증권은 채권형 펀드로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단기간 안전자산 투자를 원하는 수요를 끌어들였다면 주식형 펀드를 통해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해 중·단기 자금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스피 강세도 주식형 펀드 발행에 영향을 미쳤다.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장은 “그동안 채권형 펀드로 매월 5000억원 규모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지만 보다 판매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최근 국내증시 상승추세를 반영해 주식형 펀드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최근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했으며,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도 주가 흐름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감안됐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주식형 펀드 상품 출시를 위해 채권 운용역 담당직원 3명 외에 주식 운용역 담당직원 2명을 배치했다.
 
김 부장은 “현재 판매추세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주식형 펀드로 상품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헤지펀드 분야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교보증권이 헤지펀드 분야에서 채권형 펀드를 통해 3개월 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식형 펀드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교보증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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