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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베트남'서 20년째 '훨훨'
후·오휘로 현지 고급화장품 매출 '1위'
2017-05-31 14:43:13 2017-05-31 14:43:13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LG생활건강이 베트남 시장에서 20년째 K뷰티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998년 3월 베트남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용도, 한국과의 정서적 유사성 등에 주목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베트남 진출을 선택했다.
 
베트남 진출 20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현지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간은 매년 1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후'와 '오휘'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LG생활건강은 베트남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후와 오휘는 호치민시와 하노이시의 다이아몬백화점과 로빈스 백화점 등에서 총 23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후'는 궁중한방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전년대비 35%의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대표 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는 밝고 생기있는 피부를 선호하는 현지 여성들에게 피부를 활성화하는 제품으로 통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환유고 크림'도 현지 여성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화장품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지 판매 가격은 약 700달러 수준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200여달러에 불과한 베트남에서는 매우 비싼 가격이지만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뷰티클래스를 진행하고 구매력이 높은 직장인 여성을 대상으로 뷰티 세미나도 열며 현지 소비자들이 '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높이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다이아몬드백화점의 '후'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가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오휘'도 뽀얗고 밝은 피부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피부에 즉각적인 효과를 전달하는 '오휘 익스트림 화이트 세럼'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덥고 습한 현지 날씨에도 오래 지속되고 강력한 커버력을 제공하는 '오휘 CC쿠션'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숨37'을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작년 8월 베트남 최대 백화점인 호치민 다이아몬드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현재 총 2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더페이스샵을 통해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5년 베트남에 진출한 더페이스샵은 현재 모두 65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4년 말에 출시한 '피지 잡는 수분 쿠션'은 론칭 첫달에만 3000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으며 현지의 쿠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관리해온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 기반의 탄탄한 멤버십 고객 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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