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올해 1분기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거주자의 해외 카드이용액이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7년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 거주자가 해외에서 신용·체크·직불카드로 쓴 금액은 40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37억5000만달러)에 비해 7.4% 증가했다.
분기 기준 거주자의 해외 카드사용액이 4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이를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1152.56원)으로 계산하면 약 4조6300억원 규모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해외관광객수는 1월 234만명, 2월 223만명, 3월 194만명 등으로 총 651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해외관광객수(570만명)에 비해 14.3% 증가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설연휴 등으로 내국인의 출국자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카드발급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카드사용액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수와 장당 사용금액은 각각 1323만7000장, 304달러로 지난해 4분기 1241만7000장, 302달러에 비해 각각 6.6%, 0.7% 상승했다.
1분기 카드 종류별 사용금액은 신용카드 29억700만달러(72.3%), 체크카드 10억2800만달러(25.5%), 직불카드 8800만달러(2.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지난해 4분기(26억3900만달러)에 비해 감소한 24억5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중국이 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등 사드 배치 여파로 풀이된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2015년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매분기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으나, 2016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9%, 36.8%, 3.0%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2.7% 감소하면서 회복세가 꺾인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3월 방한외래객 관광통계에서 "3월중 일본, 동남아 지역 등의 성장세가 지속됐지만 중국이 크게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123만3640명이 방한했다. 중국은 상품 판매 금지 조치로 방한객이 전년동기대비 40.0%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지난 4월 30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출국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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