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보수의 재건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홍 전 지사가 8월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 전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남은 세월이 창창하다.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며 “무너진 당을 재건한데 만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회적으로 차기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지난 대선 초기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후보를 내는 것조차 힘들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홍 전 지사는 한국당 후보로 나섰고, 궤멸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보수층을 결집시켜 2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홍 전 지사가 차기 당권에 도전해 한 번 더 보수층을 결집시켜주길 원하는 모습도 보인다.
홍 전 지사는 이미 대선 과정에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정지 작업을 진행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바른정당을 탈당한 12명의 의원에 대한 복당과 징계를 받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특별 지시한 것이다. 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당권을 도전하기 위해 미리 통합 행보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홍 전 지사가 아무런 저항 없이 당권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전히 당내에는 친박계가 견고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홍 전 지사의 특별 지시에 대해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재논의’ 뜻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당내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정 권한대행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할지 최종 논의를 비대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선거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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