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에서 통합·미래까지…후보들 메시지 변화 살펴보니
문, 준비된 대통령→압도적 정권 교체…홍, 보수결집→서민대통령…안, 4차 산업혁명→미래·통합
2017-05-08 17:16:59 2017-05-08 17:21:52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22일간의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각 후보들의 대국민 메시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통합을 이야기하다가 상대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고, 진영 논리를 내세운 후보도 있었다. 각자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상황 변화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달 17일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했다.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가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은 처음으로 문 후보는 시작부터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문 후보가 가장 주력했던 메시지는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실제 문 후보는 2번째 대선 도전으로 이미 검증 단계를 거쳤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후 문 후보는 선거운동 중반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의 고삐도 늦추지 않았다. 보수층 표심을 공략하며 약진하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는 것이 국민통합이냐”고 비판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 초반부터 적폐세력으로 규정했다. 이후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1강 구도가 굳어지자 문 후보는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압도적 정권 교체를 외쳤고, 지지율 50%를 향해 세몰이에 나서는 등 대선 승리 분위기를 다잡았다.
 
홍 후보의 첫 유세 메시지는 보수 결집이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스스로 보수라고 자처하지 못하는 숨어 있는 보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행보였다. 국정농단으로 보수가 궤멸했다고 하지만 보수 표심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 초반부터 보수 결집을 통해 대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얻는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후 선거운동 중반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고, 특히 문 후보가 집권하면 ‘좌파 정권’이 세워진다며 보수층의 안보 불안감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선거 막판 “경비원 아들과 까막눈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며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선거 초반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대통령은 자신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이 핵심이라며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을 지낸 자신의 이력 등을 부각해 이미지 만들기에 나섰다. 아울러 안 후보는 매번 공식 선거운동 일정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정을 포함시키는 등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이후 안 후보는 선거운동 중반 지지율이 상승하자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에 대한 비판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선거운동 중반 이후 홍 후보가 부상하며 지지율이 떨어지자 미래와 통합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시 보수층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협치를 내세우며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공식 선거운동 막판에는 문 후보와 홍 후보를 모두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고 양당 패권주의를 없애기 위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읍소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첫 메시지는 ‘보수의 새 희망’이라는 슬로건에 나와 있듯이 낡은 보수가 아닌 새로운 희망의 보수 이미지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를 강하게 거론하며 자신이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임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고, 급기야 당 소속 의원의 탈당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유 후보는 특히 선거운동 중반 TV토론회 이후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고, 이후 안보 문제와 더불어 경제전문가임을 강하게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당 소속 의원들의 탈당 사태로 젊은층의 지지가 이어지면서 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첫 유세지역으로 노동현장을 방문하는 등 초반부터 노동을 메시지의 중심에 뒀다. 심 후보는 특히 문재인 후보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몇 번의 메시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처음에는 문 후보의 개혁의지가 약하다며 TV토론 등에서 거세게 비판했지만 당내에서도 반발이 나오자 이후에는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거운동 막판 유세 메시지는 문 후보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홍준표 후보와 각을 세우는 방식으로 변했다. 
 
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이 막판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요 5당 대선 후보 메시지 담긴 발언.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선영 아이비토마토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