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4~5일 신분증 하나면 전국 어디서나 가능
문재인, 투표율 25% 넘으면 '프리허그' 공약…각 후보 캠프 사전투표 독려 '활발'
2017-05-03 16:12:47 2017-05-03 16:13: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사전투표가 대선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전투표 방법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4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총 3507개 사전투표소에서 가능하다.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선관위는 특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유권자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역(3층 매표소 앞)과 용산역(1번 출구 앞), 인천공항(출국장 F존) 등에도 사전투표소를 마련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 등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주소지 관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투표하고,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직접 넣으면 된다. 투표함은 해당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안에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8시까지 보관된다. 주소지 밖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투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투표용지를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회송용 봉투는 그날 투표 마감 뒤 사전투표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할 우체국에 인계돼 해당 지역 선관위로 보내진다.
 
특히 각 당에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후보가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로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을 막고 확실한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며 사전투표 적극 독려에 나섰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는 투표를 먹고 산다. 민주주의는 투표가 밥”이라며 “투표해야 세상이 바뀌고 불의와 불평등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문 후보는 당사 앞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 척’을 하면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정책홍보 누리집 ‘문재인 1번가’를 통해 관광명소와 사전투표소를 안내하는 가상의 여행상품 ‘얼리버드 티켓’을 내걸고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바 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V3’ 캠페인을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V3’이란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라는 의미다. 특히 안 후보와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SNS)에 공유하고, 유명 인사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은 낡은 과거냐, 새로운 미래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는 메시지를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자유한국당도 지난 1일 당과 홍준표 후보의 SNS 계정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영상과 인증샷 이벤트 게시물을 올렸다. 영상에는 홍 후보의 얼굴과 배경 노래에 맞춰 춤추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합성해 사전투표를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과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도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인증샷 캠페인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전투표가 징검다리 휴일에 진행되고, 전국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국 각지로 나들이 나가는 가족 단위 젊은 층의 사전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태 한국공유정책연구원장은 “보수에 대한 실망감으로 젊은 층보다 50~60대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문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대에도 부동층이 많다는 점에서 예단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20% 초반 대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아무래도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겠지만, 20대에도 부동층이 많다는 점에서 무조건 문 후보가 유리하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당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확실한 정권교체, 오직 투표입니다' 사전투표 참여 독려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및 사전투표 붐업 퍼포먼스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엄지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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