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운전자, 22.3%가 수면무호흡증 장애
110명 가운데 21명이 수면장애 진단…졸음운전 적극적 대처 필요
2017-05-03 13:33:37 2017-05-03 13:34:09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화물차 운전자의 22.3%가 수면무호흡증 장애로 주간 졸음 및 졸음운전 사고 위험성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3일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요인분석과 예방대책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최근 3년간(2013~2015년)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 치사율이 승용차 보다 약 2배 이상 높고, 운전자 5명 중 1명은 수면장애로 진단됐다.
 
수면장애가 있는 운전자는 정상 운전자보다 졸음운전 경험이 2.4배, 아차사고는 2.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예방을 위해 차량에 전방 충돌 경고 및 차로 이탈 경고장치 등 안전장치 장착뿐만 아니라, 운전자 연속운전시간과 휴식시간, 건강관리 점검 등 국가 차원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 화물차 졸음운전 치사율은 승용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자료 가운데 졸음운전으로 판명된 7639건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가 전체 졸음 운전사고의 72.7%를 차지했지만, 치사율은 화물차 7.1%로 승용차 3.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수면장애 진단기(Watch-PAT)를 활용해 수면 시간당 호흡상태진단 결과 운전자 94명 가운데 21명인 22.3%가 수면장애로 나타났다. 이는 화물트럭 운전자 110명을 대상으로 졸음운전 실태와 원인파악을 위한 수면진단, 포커스그룹 미팅,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들 화물차 운전자는 약 70%가 불만족 수준의 잠을 자고, 주중에 하루 평균수면은 6.2시간으로 희망시간 7.8시간에 비해 53.2%가 부족한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상자의 43.6%가 코골이를 주 3회 이상 하는 것으로 보여 수면 상태가 양호하지 않고, 이들 운전자는 정상운전보다 호흡 장애지수 및 주간 졸림도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차 운전자의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을수록 사고를 경험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고, 이차사고를 2명 중 1명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시간을 6시간 미만으로 취하게 되면 6시간 이상으로 수면한 운전자보다 사고위험 빈도가 약 3배 높아지고, 이들 운전자의 약 65%가 이차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속운전을 2시간 이상한 경우 2시간 미만보다 이차사고와 졸음운전 횟수가 각각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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