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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세계 지정학적 우려에 투자 경계 전망
쿠바 핵문제 당시에도 해소 전까지 약세 유지
2017-04-16 10:19:43 2017-04-16 10:19:4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어닝 시즌’이 시작됐지만, 투자자들은 세계의 지정학적 우려에 경계심을 보이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공습 등 세계의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다우존스 지수는 0.98% 하락한 2만453.25에, S&P500 지수는 1.13% 떨어진 2328.95에, 나스닥 지수는 1.24% 내린 5805.15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일종 '공포지수'라 불리우는 변동성지수(VIX)는 29.9% 상승한 15.96을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유나이티드 콘티텐털, 존슨앤존스, 블랙록,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버라이즌, 제네럴일렉트릭(GE) 등 65개의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과의 문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북한에게 추가적인 핵 실험을 할 경우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었고, 북한 역시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으면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시장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공습과 한반도로 향하는 항공모함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예기치 않은 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패블릭 보스턴프라이빗웰스 수선전략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은 안심할 것이나, 많은 매수가 기대되지 않는 현실”이라며 “쿠바와의 핵문제 당시에도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될 때까지 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통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주 전 발표되며 오는 5월2일 FOMC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시장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지표로는 17일 4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4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공개되며, 18일 3월 신규주택 착공건수·주택착공 허가건수, 3월 산업생산지수, 미국석유협회(API) 주간 원유재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보고서가 발표된다.
 
19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IMF의 금융안정 분석보고서,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20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3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21일에는 3월 기존주택 판매건수, 4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마킷 제조업 PMI 잠정치가 공개된다.
 
기업의 실적발표로는 17일 넷플릭스,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18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존슨앤존슨, 야후, 19일 이베이, 퀼컴, 블랙록, 모건스탠리, 20일 비자, 블랙스톤, 버라이즌, 21일 제네럴일렉트릭(GE) 등이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이번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과 에릭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17일, 19일, 21일에 있을 예정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고 있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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