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카드채가 상대적 금리매력을 키우고 있다. 연초 이후 여전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 중 카드채 신용스프레드 축소 속도가 다른 회사채 대비 빠르게 진행되면서다. 무엇보다 되돌림 폭이 적은 단기 카드채에 시장의 눈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축소되기 시작했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2월말 확대 추세로 돌아선 뒤 이달 들어 확대 추세가 주춤하며 축소 반전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의견과 함께 시장에서는 금리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한 우려에도 3월 확대됐던 신용스프레드 되돌림이 나타나며 이달 신용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되는 추세다. AA+, AA등급 여전채의 경우는 올 들어 신용스프레드의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2년물 기준으로 AA+등급 여전채와 회사채 금리차이는 연초 1~2bp(1bp=0.01%p) 수준에 불과했으나 1분기 여전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한 때 7~8bp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말 이후 금리에 대한 기조가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금리 메리트는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약보합 수준의 시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는 카드채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한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변동폭이 작았던 5년 이상 구간에서는 신용스프레드의 하락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2년 이하 단기물을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의 하락 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5년 10월과 작년 11월 AA+등급의 카드채 신용스프레드를 보면 다른 회사채 대비 상대적으로 축소 폭이 크고 먼저 축소됐다는 점이 확인된다. “향후 약보합 수준의 시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강세 모습을 나타낼 수 있는 카드채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 박 연구원의 평가다.
지난해 외형성장을 이끈 7개 카드사들은 올해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반적인 수익성은 이전에 비해 지속적으로 저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의 추가 인하 가능성, 국내외 금리상승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카드구매 실적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 영업수익과 이익규모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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