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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에틸렌·프로필렌 생산 늘린다…5400억 투입
2019년 시황 회복 기대…프로판 원료로 경제성 높여
2017-04-12 18:01:31 2017-04-12 18:01:31
[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한화토탈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설비 증설에 나섰다.
 
한화토탈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NCC(나프타분해설비) 사이드 가스 크랙커와 GTG(가스터빈 발전기) 증설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5395억원으로 오는 2019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이를 통해 연간 약 59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연간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량은 각각 140만톤, 106만톤으로 늘어난다.
 
한화토탈이 도입하는 NCC 사이드 가스 크랙커는 프로판(C3LPG)을 원료로 사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일반적인 NCC 보다 투자비가 적고, 나프타 대비 가격이 저렴한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토탈은 저유가로 인한 석탄화학설비(CTO, MTO)의 신증설 감소, 중국 에틸렌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2019년부터 에틸렌 시황이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지금이 NCC 증설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번 NCC 사이드 가스 크랙커 증설과 함께 GTG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GTG는 NCC에서 부생되는 메탄가스 등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로 석유화학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다.
  
현재 한화토탈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37%를 자가 발전으로 공급하고 있고, 정전 발생 시 중요 공장들의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이번 GTG 도입으로 자가 발전율을 42%까지 높여 단지 내 전력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고, 부생원료로 전력을 생산해 유틸리티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증설이 완료되면 NCC 공장의 원가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성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개선돼 회사의 수익성과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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