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계 금융사 순익 4.1% 감소…은행 철수·저금리 탓
금감원 "외국 금융회사 영업환경 꾸준히 개선할 것"
2017-04-10 10:44:44 2017-04-10 10:44:44
[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순이익이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외국계 금융사의 당기순이익은 작년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900억원(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순이익은 대체로 증가했으나, 최근 일부 은행들이 철수한 데다 저금리 영향으로 은행권 순이익이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 규모의 확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40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해 5년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또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수는 전년 대비 2개 증가한 168개로, 업종 별로는 은행이 60곳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투자(56)와 보험(29), 여전사(15개), 저축은행(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진출한 금융회사 3곳 중 1곳(36.3%)은 유럽계 금융회사로 가장 많은 진입률을 보였고, 아시아계 역시 59곳(35.1%)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미 대륙에서의 국내 진입률(25%)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무역과 기업금융, 송금 및 환전시장 공략 등의 목적으로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권 은행들이 진입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년 간 8개사가 진입과 철수를 이어간 금융투자업권은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화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지난해 바클레이즈증권 등 8개사가 국내에서 철수한 반면 유안타와 ING증권이 새롭게 진입하며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업권은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등 중국 자본의 국내 보험업 진출 확대와 더불어 재보험사의 진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저축은행은 지난 2015년 JT저축은행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적의 외국계 금융사가 국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일부 유럽계 은행이 본사 구조조정과 글로벌 운영전략에 따라 철수 추진 중이나 무역 및 기업금융, 송금 및 환전 목적으로 범 아시아권 은행의 진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증권사의 진입도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감원은 외국사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에 관심 있는 금융사와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제공 등을 추진하고 해외 IR을 지속해서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금융회사 철수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진입이 우세했다"며 "FSS SPEAKS, CEO 간담회 등을 통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외국 금융회사의 영업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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