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도 올레드 돌풍…삼성 천하에 LG 속앓이
애플도 삼성에 올레드 패널 주문하며 대세 인정
2017-04-05 18:09:32 2017-04-05 18:26:57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올레드 바람이 모바일로 이동했다. 중소형 올레드 시장을 독점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나마 올해 LCD TV 패널의 대형화 및 가격 강세가 위안일 뿐, 불붙은 모바일의 올레드 채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지난 4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애플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8 일부 제품에 올레드 적용을 결정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모바일용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7000만대를 주문했다. 양사 간의 껄끄러웠던 관계를 감안하면, 애플도 대세를 인정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는 중국의 스마트폰 신흥주자들도 올레드 채용에 적극적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디스플레이 중심축이 기존 LCD에서 올레드로 변화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전망도 밝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5억3000만대, 이중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기기는 25% 수준인 3억8000만대"라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22년 19억5000만대 규모, 올래드 패널은 7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 점유율 97%의 절대강자다. 최근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되는 플라스틱올레드(P올레드)에서도 이와 맞먹는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시장점유율 89%를 차지할 전망이며, 후발주자들의 공세 속에서도 2020년 시장점유율 72%를 수성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LCD TV 패널의 대형화, 가격 상승 호조로 그마나 견조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지만, 스마트폰의 올레드 적용 확대에 따른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전형적인 LCD 사업구조는 기업가치 확대에 제한적"이라며 "6세대 플렉서블 올레드 양산과 대형 올레드 수익성 개선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격전에도 나선다. 현재 E2라인에서 4.5세대 모바일용 올레드 패널을 양산 중이다. 총 캐파는 월 1만4000장으로, 6세대로 환산할 경우 이보다 줄어든다. 6세대에 대한 투자는 진행 중으로 E5라인은 올 하반기 양산 예정이며, E6라인 역시 2018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량은 각각 1만5000장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신축 중인 P10에서는 10.5세대 대형 올레드 패널과 6세대 중소형 올레드를 복합 양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기술력 및 생산량 확보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사업이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올 시점은 내년 하반기가 돼야 할 것"이라며 "생산량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막대한 차이가 난다는 점, 그리고 대형과는 다른 중소형 올레드 패널 기술 확보 등은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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