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경제 회복세…트럼프 불확실성 등은 지속"
한은, 작년 선정 올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 상황 점검
2017-04-02 13:37:48 2017-04-02 17:17:23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1분기를 넘어선 글로벌 경제는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다소 확대된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지난해 말 선정한 올해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를 3대 분야로 나눠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신흥국 자본유출입 이슈를 추가했다.
 
먼저 글로벌 경제 분야(▲글로벌 저성장 기조 ▲글로벌 교역 향방 ▲국가유가 향방)를 살펴보면 최근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다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미국이 내수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유로지역은 소비를, 일본은 설비투자 및 수출 등을 중심으로 각각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 인도 등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자원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도 부진에서 점차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제시된 올해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201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인 100을 회복했다. 해당 지수는 OECD국가 및 주요 6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하며 지난해 1분기 99.4에서 매 분기 0.1~0.2포인트 상승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발간한 G20 감시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선진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치에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한 1.9%, 2.0%로 전망했다.
 
글로벌 교역은 신흥국의 수입수요 증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기존 무역협정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 입장을 내세우면서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의 공동선언문에는 기존 선언문에 포함돼있던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가 빠지면서 자유무역질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체제에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별 이슈 분야(▲EU의 결속력 약화 이슈 향방 ▲중국의 3대 리스크 관리 ▲신흥국 자본유출입 향방)에서는 자국우선주의를 내걸고 있는 유럽 내 극우정치세력이 각종 선거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과잉설비 등 리스크 관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경계감이 높아진 신흥국 자본유출입 문제의 경우 안정적인 흐름이지만 보호무역기조 강화 가능성 등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증가, 미 금리인상 등으로 언제든 자본유출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한은은 다만 "신흥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신흥국 위기가 빈번했던 1994~1999년 및 IMF 취약성 기준(100%) 보다 양호하는 등 신흥국 전반의 대내외 건전성이 강화돼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 정책(▲미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미 연준 통화정책 ▲주요국 통화정책 비동조화 ▲미중일 환율갈등) 분야를 대표하는 '트럼프 리스크' 역시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조치 권한을 적극 행사하며 재정, 규제완화, 보호무역, 이민제한 등 분야의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보호무역 관련 정책이 EU의 국제무역기구(WTO) 제소 검토 가능성에 부딪치고, 트럼프 케어(건강보험개혁법안)가 공화당 내 반발로 좌초되는 등 정책추진 강도와 시행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은은 아울러 "4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일본, 독일 등 대미무역흑자국들은 환율 움직임에 상당한 부담"이라며 "미국과 여타국 간 환율 관련한 긴장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는 6~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18~20일 일본에서 개최될 미·일 경제대화 회의가 미국의 향후 통상·환율정책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고서를 총괄한 권재관 한은 글로벌리스크점검반장은 "현재 글로벌 경제는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나 보호무역주의 강화, 미 연준 금리인상 및 EU체제 불확실성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 자료/OECD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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