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체 지점 줄여도 대학 입점지점은 늘렸다
작년 전체 지점 4.3%↓·대학지점 4.7%↑…"락인효과 따른 주거래 잠재수요 확보"
입력 : 2017-03-30 16:09:15 수정 : 2017-03-30 16:09:15
[뉴스토마토 이정운 기자] 시중은행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영업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입점 지점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지점의 경우 갓 성인이 된 대학생들의 금융상품 가입으로 락인효과에 따라 뉴스고객들이 주거래 고객으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은행(000030) 등 시중은행들의 전국 은행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영업점 수가 현재(작년 말 기준) 3757곳으로 전년(3926곳)보다 169곳(4.3%) 줄어든 가운데 같은 기간 대학교 입점 점포 수는 89곳으로 전년(85곳)보다 4곳(4.7%)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전반으로 디지털화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 증가에 따른 오프라인 점포 수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제로 많은 지점들이 통폐합된 반면 대학 입점 점포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별로 살펴보면 먼저 신한은행의 전체 점포 수는 현재(작년 말 기준) 862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36곳(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대학 입점 점포 수의 경우 출장소를 포함해 28곳으로 전년 보다 2곳(7.6%)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전체 점포 수가 현재(작년 말 기준)1130곳으로 전년 보다 8곳(0.7%) 줄었지만 대학 입점 점포 수는 현재(작년 말 기준) 13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2곳(18%) 늘었다.
 
KEB하나은행은 전체 점포수가 현재(작년 말 기준) 862곳으로 지난 2015년 외환은행과 통합이후 점포 934곳에서 72곳(7.7%) 줄었으나 대학 점포의 경우 16곳을 운영 중이며 최근 5년 간 변동없이 대학점포는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은행은 대학점포 수도 줄어든 모습이다. 전체 점포수가 현재(작년 말 기준) 894곳으로 전년 보다 62곳(6.4%) 줄었으며 대학 입점 점포 수도 현재 32곳으로 전년에 비해 1곳(3%)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잠재고객 확보와 주거래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여기에 대학과 제휴를 통해 입점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입찰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어렵사리 입점한 점포를 폐점할 유인이 적다는 점에도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학 내 점포 입점을 통해 대학생 고객들을 유치할 경우 락인효과에 따라 주거래 잠재수요 확보가 일반 영업점 영업보다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같은 장점과 더불어 대학과 제휴를 통해 입점하는 과정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현재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 확대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있지만 대학 입점 점포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디지털화를 통해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영업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입점 지점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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