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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침묵하는 ‘肝’에게 천연 영양제 ‘양파’ 챙겨주세요
2017-03-23 15:12:29 2017-03-23 15:12:29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불리는 ‘간’은 각종 대사작용과 함께 해독작용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러한 간에 문제가 생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신진대사와 해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우리 몸은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없어 70% 이상이 망가져도 별다른 통증이나 이상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피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익숙하다 보니 단순 컨디션 난조로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미리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간 건강에 해로운 술을 멀리하고, B형·C형 간염은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예방 백신을 맞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평소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찾아 먹으면 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간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파’가 대표적이다. 양파는 강력한 살균 효과를 가지고 있어 간의 해독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양파의 유화아릴 성분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간 기능을 강화시킨다.
 
양파는 요리할 때 식재료로 활용하거나 즙을 내어 양파즙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가가능하다.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시중에는 자색양파즙이나 무안양파즙 등 많은 양파즙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단 양파즙의 효능은 제조방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장 대중적인 양파즙 제조방식으로는 ‘물 추출 방식’이 있다. 물 추출 방식이란 양파를 뜨거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진액을 추출하는 것으로 양파가 가진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을 추출하기에 좋다.
하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의 경우 추출되기 어려워 영양소의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물 추출 방식의 한계성을 보완한 ‘전체식 양파즙’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다. 전체식 양파즙은 양파의 수용성 성분과 불용성 성분을 남김없이 모두 추출하기 위해 진공동결 건조 시스템에서 건조시킨 양파를 껍질째 통으로 갈아낸다.
 
진공동결 건조 시스템은 열에 약한 비타민, 효소, 엽록소 등의 영양소를 보호하기 위해 영하 40도 이하에서 원료를 급속으로 동결시키기 때문에 원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로 2006년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건조방법에 따른 생식 원료의 이화학적 특성 및 기능성 성분의 변화>를 살펴보면 열풍건조를 한 당근보다 동결건조를 한 당근의 영양소가 약 4배 이상 높았다.
 
또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의 연구에서는 이처럼 양파를 갈아 만든 양파분말액이 물에 달인 양파즙보다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칼슘, 아연 등의 영양성분이 각각 10.92배, 7.57배, 8.96배, 3.01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간에 좋은 천연 영양제인 양파는 양파즙으로 섭취하면 쉽고 간편하게 효능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양파즙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약리성분 추출률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 구매 전, 제조방식을 면밀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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