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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마감)역외 대규모 달러화 매도에 연저점 뚫어…1120.1원(10.8원↓)
2017-03-20 16:37:55 2017-03-20 16:37:5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129.1원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1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 헤지펀드의 대규모 달러화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저점인 1127.6원선을 뚫고 내려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0.0원까지 내려가며 10원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소폭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다소 이르게 유입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연저점을 돌파한 이후 역외 대규모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가 이뤄졌고, 원·달러 환율의 저점이 또 내려갔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하단을 지지할 상승 재료가 부족해지면서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는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하단 지지력을 약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역외 족에서 달러화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반면 저점인식에 따른 결제수요 외에는 특별한 매수 이슈가 없어 111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외환시장에서는 다음 지지선인 1113원선까지 하락 폭을 열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하락한 11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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