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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에 내년부터 '인문교양' 과목 개설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 시대 대비한 교육과정
2017-03-19 13:59:09 2017-03-19 13:59:09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교과융합 교양과정인 자유교양과정 개발에 착수함에 따라 내년부터 서울 내 고등학교에 인문교양과목이 개설된다. 
 
교육청은 이번달부터 자유교양과목 교육과정과 관련 교과서 개발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2017학년도 새 학기부터 한 과목씩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다음 학기에 교과서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총 4~5과목의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개발된다. 
 
이번에 개발하는 교양과정은 인문교양과목 중심으로 ▲호모 스토리텔리쿠스 교실에 오다(스토리텔링 능력 육성) ▲나와 세상을 바꾸는 시각문화(디자인 감각 육성) ▲자연의 신비, 그것이 알고 싶다(자연의 가치·의미의 통합적 이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대중문화(대중문화 특징 분석 및 비판적 사고 육성) ▲프로젝트형 통합교과목(미래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기획력) 등 5가지다.
 
앞서 교육청은 교양과정 신설과목 개발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과 '학생의 진로희망에 따른 일반고 교육과정 재구조화를 위한 자유교양과정(인문기초소양)모형 및 교과목 개발 연구'를 수행해왔다. 다음달부터는 교육과정과 학교현장 교원, 교육전문가, 인문·예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개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 
 
이번에 추진하는 교육과정 운영 혁신의 목표는 학생이 스스로 자기 삶의 가치와 미래를 준비하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 교사에게는 교육과정 운영의 재량권을 부여해 학교 구성원의 관계 혁신을 통해 교육활동의 역동성이 살아나게 하고, 급변하는 미래 직업과 인공지능에 대비해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학생 스스로 교양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도록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등의 교육과정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자유교양과정 신설과목 개발은 이러한 정책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 재구조화와 교수·학습의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학력과 인성을 함양하는 고등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송파구 배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의 자율성 신장'을 주제로 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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