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류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도축량 감소와 수급저하로 소고기 가격이 평균 20% 인상되고, ai가 휩쓸고 지나간 겨울에는 닭고기 가격 상승이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이 들썩였다. 양계농장에서 출하가격 2천원 전후의 생 닭이 치킨집에서 10배에 가까운 가격이 되면서 가격을 튀기냐는 우스개 소리와 함께, 폭리가 아니냐는 의문이 논란을 가중시켰다.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나름의 해명을 내놓고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가 개입할 만큼 사안이 중대해졌고 결국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백기를 드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ai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값이 요동을 치고 있다. 육류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돼지고기 가격마저 폭등하게 되면서 관련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어려움은 두 배가 되고 장기적인 대책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자영업자들과 소비자들 모두 만족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삼겹살 맛집으로 유명한 샤로수길 ‘삼육칠하우스’가 착한식당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1천원에서 2천원까지 가격을 조금씩 인상하는 삼겹살 무한리필 음식점들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삼육칠하우스’는 해마다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른 부위의 고기를 대신하지 않고 양질의 삼겹살 부위를 제공하고 있다.
삼육칠하우스 송철호 대표는 "불경기에 외식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에 소비자 가격마저 높이면 결국 모두에게 손해가 된다. 당장의 이익을 보기 보다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로 품질과 가격을 유지하고, 더 좋은 맛으로 많은 고객들이 오랫동안 방문해 주신다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소주와 맥주 가격인상에도 이전과 동일한 가격을 고수하는 이유도 상생을 위한 운영 철학이다." 고 전했다.
들썩이는 고기 값에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신 메뉴 개발과 서비스에 더 투자하는 운영철학이
샤로수길 맛집으로 오랫동안 인정받을 수 있는 착한식당의 비결이 되고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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