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금호그룹의 기업개선작업에 시동이 걸렸습니다.
어제 금호그룹은 사장단 18명 중 7명을 퇴임시키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금호산업과 타이어에 6주간 실사가 시작되고, 기업을 살리는 편이 더 가치가 크면 출자전환과 추가 자금지원 등을 통해 기업 회생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성공하기 까지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먼저 채권단 내부 문제입니다.
현재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너무 싸게 넘겼다고 항의하고 있지만 금호석화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금호 구조조정은 계열사마다 채권단 입장이 달라 비슷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툼은 구조조정에 방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같은 비은행권 채권도 난관입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지분을 만8천원에 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재무적 투자자, FI들은 금호그룹이 약속한 3만1500원보다 너무 낮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20일까지 풋백옵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을 백지화하겠다고 까지 선언했습니다.
풋백옵션 외에도 사모펀드와 개인들이 구입한 금호그룹의 채권 등의 총액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FI들과 사모펀드 등이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데 합의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은 큰 어려움에 빠집니다.
워크아웃이 실패할 경우 손실도 더 커지지 때문에 막판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이 밖에 채권단은 금호 오너들의 적극적인 사재 출연을 요구하고 있지만 금호측은 계속 논의할 문제라며 미지근한 태도를 나타내 채권단과 불화가 우려됩니다.
금호그룹과 관련된 모두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려움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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